
목차
1. 동화책 ‘다섯 명의 과학자와 코끼리’ 내용
2. 마태복음 ‘눈먼 인도자’는 누구를 가리킬까?
3. 아이러니한 신자들의 반응
동화책 ‘다섯 명의 과학자와 코끼리’ 내용
《다섯 명의 과학자와 코끼리》는 독일의 극작가이자 연극배우인 마르틴 발트샤이트(Martin Baltscheit)가 출간한 어린이 창작동화다. 이 동화책은 진실 앞에서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꼬집고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볕 좋은 날, 눈먼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햇빛을 쬐고 있었다. 그때 코끼리 한 마리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갑자기 커다란 그늘이 생겨 당황한 과학자들은 저마다의 경험과 지식을 동원해 그것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했다.
먼저 코끼리 코를 만진 한 과학자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것은 소방차 호스”라고 말했다. 발을 만진 과학자는 “떡갈나무”라고 주장했다. 꼬리를 만진 과학자는 “화장실 솔”이라고 외쳤다. 다른 과학자들도 각각 코끼리의 등과 귀를 만지더니 “산 같다”, “양탄자 같다”며 서로 다른 주장을 했다. 그들이 저마다 자신의 말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코끼리는 자리를 떠났다. 이때 서커스 단장이 숨을 헐떡이며 과학자들에게 다가와 물었다.
“혹시 덩치는 산만 하고 귀는 양탄자 같고, 다리는 나무줄기 같고, 꼬리는 화장실 솔 같고, 코는 소방차 호스같이 생긴 코끼리가 지나갔나요?”
과학자들은 잠시 동작을 멈추더니 모두들 같은 대답을 했다.
“코끼리는 이리로 지나가지 않았소.”
그들은 모두 여전히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었던 것이다.
다섯 명의 눈먼 과학자들은 자신들을 가리고 있던 커다란 그림자가 ‘무엇이냐’는 진실을 찾으려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기중심의 입장에서만 사물을 판단했고,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었다. 심지어 서커스 단장이 자신들이 찾고 있던 진실 즉 ‘코끼리’라는 정답을 알려주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만을 고집하여 진실을 찾지 못한 동화 속 눈먼 과학자들의 모습은 현대 기독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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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눈먼 인도자’는 누구를 가리킬까?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당신의 제자들은 왜 조상들이 대대로 지켜 온 전통을 깨뜨리고 있습니까? 그들은 식사할 때 손을 씻지 않습니다.’하였다. ···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왜 너희 전통 때문에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 위선자들아 ··· 사람이 만든 법을 마치 내 교훈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으니 나를 헛되이 예배하고 있다.’ ··· 그들은 눈먼 인도자들이다.
(현대인의성경 마태복음 15:1~14)
문헌 등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 지배층에 속한 바리새인들은 구전율법 즉 고명한 랍비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생활규범을 중시했다. 가령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을 것, 사람이 많은 저잣거리에서 돌아왔을 때 반드시 몸을 씻고 식사할 것, 자주 금식할 것 등이다(마태복음 9:14, 마가복음 7:1~4). 특히 그들은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 자체를 죄악이라 여기며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적이 없는 전통들을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농사에 관련된 ‘제라임’, 여성과 관련된 ‘나쉼’, 손해배상과 관련된 ‘네지킨’, 성전과 관련된 ‘코다쉽’ 등 수많은 구전율법이 있었다. 이 같은 구전율법을 습득한 랍비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현실에 맞게 적용했다. 그로 인해 교사를 담당했던 랍비들마다 서로 해설을 달리하여 백성을 가르치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친다는 바리새인들이었지만 그들은 사람의 계명과 전통에 얽매어 있었다. 이로 인해 정작 성경이 증거하는 구원자 그리스도를 올바로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하시며 그들을 가리켜 ‘눈먼 인도자’라고 하셨다.
오늘날에도 ‘눈먼 인도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들은 과거 바리새인들처럼 종교 지도자라는 명함을 가지고,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한다고 하면서 사람의 계명과 전통을 고집한다. 대표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일요일 예배 등이다.
여러 공중파 방송과 서적, 언론, 교회사 등에 의하면 크리스마스는 고대 로마의 이교도들이 지키던 태양신 축제일을 로마교회가 예수님의 탄생일로 채택한 데서 비롯됐다. 미국 시카고 신학대학교의 한 명예이사는 “12월 25일은 태양신 종교를 기독교로 흡수시키기 위해 예수의 생일과 태양신 미트라의 생일을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일요일 예배는 321년 3월 7일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일요일을 공식적인 국가 공휴일로 선포하면서 확립된 것으로 성경에는 근거가 없다. 성경은 본래 일곱째 날 안식일인 토요일 예배를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로마가톨릭은 더 많은 이교도들을 교회에 끌어모을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성경의 예배일인 안식일을 일요일로 변경했다. 이 같은 사실은 가톨릭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성서에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로 명시되어 있으니 … 이것은 비록 성서에 명시된 글에 따른 것이 아니고 가톨릭 교회의 권위에 바탕을 둔 것이지만 그들(개신교)은 이 관습을 그대로 계속해 오고 있다.
《억만인의 신앙》, 가톨릭출판사
아이러니한 신자들의 반응
크리스마스와 일요일 예배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도, 성경에서 기원한 것도 아니다. 구원과 관계없는 사람의 계명일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개신교와 가톨릭 지도자들은 사람의 계명과 전통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계명과 진리를 거짓으로 매도하고 배척하고 있다. 이러한 오판은 동화 《다섯 명의 과학자와 코끼리》에 나오는 눈먼 과학자들처럼 자기 경험과 생각에 갇혀 진실을 알려줘도 거부하는 것과 동일한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가르침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따른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의 계명을 가르치는 사람들도 그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도 둘 다 ‘소경’이라고 말씀하셨고,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은 사람이 만든 법을 마치 내 교훈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으니 나를 헛되이 예배하고 있다. ··· 그들은 눈먼 인도자들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현대인의성경 마태복음 15:9, 14)
2천 년 전 예수님은 그리스도의 율법을 세워주셨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워주신 언약을 ‘새언약’이라고 알려준다(히브리서 8:6~8, 13). 예수님은 옛 언약에서 변역된 새 언약의 안식일과 유월절, 초막절 등의 계명을 지키시며 본을 보이셨다(누가복음 4:16, 마태복음 26:17, 요한복음 7:2). 초대교회 사도들과 성도들도 예수님께서 본보여주신 가르침대로 새 언약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켰다(사도행전 17:2, 고린도전서 9:21, 11:23~26). 마지막 때에도 동일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구원을 받는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요한계시록 14:12)
현 기독교는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행하는 믿음이 시급하다. 사람이 만든 교리에 치우쳐 예수님을 바로 보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께서 세워주신 진리를 ‘폐지된 율법’ 혹은 ‘눈엣가시’ 같은 것으로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배척하고 거부하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모순이다.
<참고자료>
1. 폴 존슨, 『유대인의 역사』, 포이에마(2014년)
2.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CH북스(2016년)
3. 존 오브라이언, 《억만인의 신앙》, 가톨릭출판사(1999년)
<진실과 맹신의 사이에서 | 하나님의 생명의 율법을 잊은 자들>
https://youtu.be/ZgjdiPu3_hM?si=e-m2cRhnssPiaGn-